제목
대입수시 초보 Q&A "수시에서 수능점수가 당락의 결정요인이 되나요?"
작성자
ipsenzzang
등록일
19-04-01
조회수
432

 

# 수시에서 수능점수가 당락의 결정요인이 되나요?

  출처: 조선에듀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1/2019040100960.html

 

구석기 시대 질문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충분히 궁금해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질문부터 다듬는 것이 좋겠다. 수능점수가 아니라 수능최저학력기준, 즉 수능과목 등급을 수시에서 최소한의 합격 요건으로 설정하는 경우다. 의학계열이나 고려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의 수시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비교적 높게 잡아놓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하지만 대입요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능최저가 있는 전형의 경우, 최종합격 요건으로 수능최저가 있다. 다시 말하면 서류심사 대상에 들거나, 단계별 전형을 치르고 난 이후에 수능최저가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논술전형의 경우는 수능성적표가 배부되기 전에 대학별로 채점이 완료된다. 즉 수능최저가 있는 논술전형은 논술성적으로 지원 학과별 등수가 결정되어있는 상황에서, 수능최저충족자 중 합격자를 가려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능점수와 수시합격과의 관계에서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는 이유는 마지막 단계인 수능최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수능최저가 높은 일부 대학의 수시 전형의 경우는 지원자 대비 20% 안팎으로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은 경우도 있고, 그리 높지 않은 대학의 경우라도 대부분 50% 내외로 수능최저 충족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수능최저 있는 수시전형의 경우, 절반 정도가 수능최저 충족을 못한다는 결론인데, 수시전형에서의 서류심사나 논술, 면접전형에서의 점수가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알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정보인 수능점수로 불합격의 탓을 돌리게 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더욱이 흔치 않은 경우이지만,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상위권 대학이나 의학계열에서 수능최저충족률이 급격히 떨어져, 주로 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서 의외의 합격자가 나오기도 한다. ‘수능점수와 수시 상관성에 관한 카더라 통신의 절대적 근거로 확대 재생산 되는 경우다. 마무리로 질문에 관해 조언을 드린다면, 수능최저를 포함한 수시전형에서는 단계별 전형요소를 각각의 충족요소로 보고, 자신의 학생부가, 자신의 논술실력이, 최종적인 요건인 수능최저 충족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가를 분기별로 점검해보길 바란다. 수시 전형요소 간 비중은 다르지만 어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요건이다. 하나의 요소에만 치중해서 전형을 오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