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신 학년이 시작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정착되어감에 따라, 고교생의 비교과활동도 교내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교내활동 이외에 장차 진로선택이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체험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하고 질문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사실상 외부 봉사활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외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기재를 위해서라면 굳이 별도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내 프로그램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면, 학습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참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상급교육기관인 대학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다양한 진로체험. 학습 프로그램 등은 고교생의 진로탐색을 도와주고 학습의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번 호에는 고교생이 참여 가능한, 대학 중심의 비교과 프로그램 등을 정리해보았다.
# 서울대 평생교육원 청소년 방학과정 “미리 들어보는 대학 강의”
매년 여름방학(7월)과 겨울방학(1월)에 분기별로 시행한다. 인터넷 선착순 접수이고, 주4회로 회당 150분 강의다. 서울대 학과별 교수진이 참여하므로, 자신이 평소 궁금했던 전공과 관련된 강의를 들어 볼 수 있다. 중3부터 고3까지 참여가능하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청소년을 위한 심리학 교실, 법의학 교실, 알고 싶은 법과 법률가의 세계, 청소년을 위한 의학개론, 실험으로 이해하는 물리’ 등 총 26개의 강좌가 선을 보였다. 단순히 강의를 들었다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전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전공과 관련해서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한 후, 고교생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주제를 연구하고 정리해보는 기회로 삼기를 권한다.
# 서울대 청소년공학프런티어캠프
매년 여름, 겨울학기에 캠프가 있었으나, 2019년 올해부터는 여름에만 개최된다. 고교 2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2학년 1학기까지 내신 성적, 3월, 6월 연합학력평가 성적, 자기소개서 등을 토대로 선발한다. 7월~8월 사이에 주로 3차에 걸쳐 진행되며, 회차별 캠프기간은 3박 4일이다. 참가신청은 5월 초~6월 중순 사이에 받는다. 공과대학 내 전공학과별로 선발하기 때문에, 어떤 과를 선택할지 정해두어야 한다. 작년 여름에는 약 1,500명의 학생이 신청했고, 회차 별 80명씩으로 총 240명을 선발하였다.
겨울캠프가 없어졌기 때문에 여름캠프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이 다소 늘 가능성도 있다. 과학고, 영재고, 자사고, 일반고 등 다양한 고교생이 참가한다. 학과별로 선발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한 일부학과를 제외하고는 성적이 매우 우수하지 않더라도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주최 측의 변이다. 성적 때문에 미리 포기하지 말라는 독려와 함께 “스스로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때까지 희망은 언제나 자기 손 안에서 함께 합니다.”는 캠프 측의 답 글이 재치 있다.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5/2019022500956.html